◇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경기 만에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대호는 1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서 진행된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5호 투런 홈런포를 날린 이대호는 이날 동점 적시타로 두 경기 연속 타점을 만들었다. 종전 2할6푼7리던 시즌 타율은 2할7푼4리로 올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세이부 왼손 선발 기구치 유세이의 시속 121㎞ 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동점 적시타를 친 이대호는 이후 6회 선두 타자로 나가 기구치의 시속 143㎞ 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7일 니혼햄전(4타수 2안타) 이후 3경기 만에 기록된 멀티 히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득점 물꼬를 트자 하세가와 유야가 볼넷을 얻고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월 3점짜리 홈런을 치면서 4-1까지 앞섰다.
이대호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더하지는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이대호의 동점 적시타와 이후 마쓰다의 쓰리런포, 8회말 기록된 쓰루오카 신야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7-1로 이겨 퍼시픽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소프트뱅크 선발 브라이언 울프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한편 한신 마무리 오승환은 선발로 나선 랜디 메신저가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9이닝 4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둬 등판하지 않았다. 한신은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