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 1분기 산업자재와 필름·전자재료 사업의 호조세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12일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액 1조313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2.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2억원을 기록해 81%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산업자재와 필름·전자재료 사업의 회복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자동차소재 부문의 성장과 필름·전자재료 해외법인 손실분 축소 효과가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의 증가와 소송충당금 반영의 중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3일(미국시간 기준) 아라미드 관련 듀폰과의 소송에서 기존의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토록 하는 항소판결을 얻어냈다. 이로 인해 올 1분기부터 소송충당금을 반영하지 않아도 돼 세전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64% 급증한 499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력인 패션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는 데다 자동차소재 부문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군의 주력사업인 석유수지 3만톤 규모의 증설분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돼 실적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산업자재군의 회복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자동차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설명했다.
패션군에서는 아웃도어의 강세 기조 하에 디자이너브랜드를 필두로 한 신규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전반적인 실적 증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는 1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올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