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발 빠른 여름상품 출시로 매출 '껑충'

입력 : 2014-04-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사라진 봄으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던 패션업계가 여름상품 출시를 앞당기며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업체는 최근 여름상품 출시를 2~3주 가량 빨리 선보이며 지난달대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패션업계는 여름상품 출시를 앞당기며 봄 매출 부진을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사진제공=세정)
 
세정 웰메이드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은 여름상품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16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 나들이 철과 맞물려 여름점퍼를 비롯한 아우터 겉옷류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중이다. 
 
헤리토리는 화사한 컬러의 남방과 바지 위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SPA형 자체 브랜드 웰메이드 프로덕트에서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린넨 소재의 여성 7부 남방이 현재 가장 인기다.
 
올리비아로렌 역시 이번 시즌 여름상품 출고 시기를 2주 정도 앞당기고 수량을 15% 가량 늘린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서 전개하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갭도 반팔 폴로셔츠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 역시 지난 달 블라우스 매출이 전년대비 200% 상승했다. 보브도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데님 원피스와 롱셔츠를 출시, 매출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빈폴과 바이크리페어샵은 반팔 티셔츠 등 여름 상품을 예년보다 2주 빨리 입고시키고 생산 물량도 20~50% 늘렸다.
 
LF(구LG패션(093050))는 닥스, 헤지스 등 브랜드의 여름상품 출시를 3월 중순부터 시작했고 마에스트로는 이번 시즌 봄과 여름 물량 비중을 35 대 65로 대폭 조정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FnC의 여성브랜드 럭키슈에뜨도 올해 신상품 중 여름 제품 비중을 70%까지 확대 계획한 상태다.
 
신원(009270)의 여성복 브랜드 이사베이는 봄 상품 물량을 예년보다 30% 정도 줄인 대신 여름철 대표 아이템격인 원피스 물량을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상품 수요는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3월 말 크게 상승했다"며 "전체 매출에서 여름상품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길어진 여름에 맞춰 성하(한여름) 제품들을 별도 구성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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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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