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택한 전효성, 솔로 성공 가능성은?

입력 : 2014-05-12 오후 4:28:02
 ◇솔로 가수로 데뷔한 시크릿의 전효성.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첫 솔로 앨범 ‘Top Secret'을 발표했다. 전효성은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라마다 호텔 클럽 뱅가드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시크릿의 멤버로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전효성이 솔로 가수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첫 솔로 앨범에 대한 전효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섹시 콘셉트 선택한 전효성.."팬들 꿈 속에 내가 나왔으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굿나잇 키스’(Good-night Kiss)다. 전효성의 섹시한 매력을 살린 곡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전효성은 여성 댄서들과 함께 섹시한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굿나잇 키스'의 안무는 시크릿의 히트곡인 '매직'의 '털기춤'과 '별빛달빛'의 '아기 고릴라춤' 등을 만들어냈던 댄스팀 PLAY의 작품이다.
 
전효성은 "섹시함은 여자가 당당할 때 나오는 요소이고, 여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끔 음악보다 선정성이 앞서는 모습을 볼 땐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섹시가 노래에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면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남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전효성은 이번 노래를 통해서도 뜨거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효성은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생각해둔 목표가 있었다"며 "이 노래가 달콤한 자장가 같고, 재워주는 느낌이다. 자기 전에 들으면 딱 좋을 것 같더라. 내 노래를 들은 분들의 꿈 속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랩 가미된 댄스곡.."내 자식 같은 앨범"
 
'굿나잇 키스'는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특히 힙합의 한 장르인 트랩 요소가 가미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 2NE1 등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인기 아이돌들이 이 장르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댄스 음악을 주로 하는 걸그룹의 멤버가 솔로 앨범을 통해 트랩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효성은 "이번 노래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난감했다. 트랩을 포함한 두 가지의 색깔이 섞여 있어서 내가 이걸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며 "트랩의 특성을 살리고, 후렴구에선 시원시원한 창법을 보여주면서 노래의 부분부분마다 색깔을 확실히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솔로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앨범이 나오기 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 전효성은 "대중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반전이 있는 곡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들이 가수 전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솔로 앨범에 남다른 노력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첫 솔로 앨범이라서 작은 부분 하나도 내 손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재킷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곡 선택에 있어서 전부 직접 참여를 했다.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라서 내 자식 같은 기분이 들고 뿌듯하더라"고 덧붙였다.
 
◇지나·지연과의 맞대결 결과는?
 
12일 전효성의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가수 지나의 새 노래 '예쁜 속옷'도 발표됐다. 또 티아라의 멤버인 지연은 오는 20일 첫 솔로곡을 내놓는다. 세 명의 솔로 여가수가 같은 시기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공교롭게도 세 사람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도 똑같다. 세 곡은 모두 이단옆차기의 작품이다.
 
전효성은 두 사람과의 맞대결에 대해 "지나와는 워낙에 친분이 있다. 작곡가가 같다는 것이 참 재밌는 상황인데 다행히 각자에 맞게 다 다른 스타일의 곡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굉장히 신경이 쓰이지만, 재밌을 것 같다. 여자 솔로가 나만 나왔으면 외로운 활동이 됐을텐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활동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효성은 두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매력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는 마르지 않고 건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볼 때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3분 20초를 혼자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효성의 보컬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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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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