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강한 이유를 '동기부여'로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동기부여를 좀 다르게 하고 있다. 이건 한 나라를 대표해서 하는 경기라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ACL에서는 8강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6강 2차전에서 1-2로만 져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 7일 원정 1차전에서 3-2로 가와사키를 꺾었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리그보다 ACL을 즐기고 있다. 각 대륙별로 다양한 팀들과 맞붙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재밌다"며 "편안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분명 아시아 최고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한 번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에도 ACL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의 왼쪽 풀백 김치우 또한 "저희는 (준우승 같은) 그런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때문에 항상 ACL에서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1차전 경기 결과는 상관 없다. 내일 단판 승부라 생각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최 감독과 뜻을 함께했다.
최용수 감독은 중계 문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번 16강 2차전은 지난 1차전에 이어 방송 생중계가 없다. 13일 저녁에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전북의 16강 2차전 또한 중계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게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느냐"면서 "빨리 개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 대결을 통해 큰 희망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는데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