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컴백'에 1980선 회복(마감)

입력 : 2014-05-13 오후 3:32:35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돌아온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열흘만에 1980선을 회복했다.
 
9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은 장중 꾸준히 매수 규모를 키우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기관도 투신을 중심으로 사자세를 펼치며 지수에 탄력을 더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나타났던 유럽계 자금의 매도세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99포인트(0.92%) 상승한 1982.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4억원, 125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4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57%), 철강금속(1.73%), 종이목재(1.71%), 의료정밀(1.60%), 화학(1.44%)업종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18%), 통신(-0.96%), 전기가스(-0.53%), 보험(-0.25%), 섬유의복(-0.13%)업종 등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005930)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140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52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NAVER(035420)는 미국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4% 넘게 상승하며 7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주는 원화 강세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급반등에 나섰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강점을 갖고 있는 '상선'의 경우 원화를 기준으로 선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 국면에서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010140)이 7% 넘게 급등하며 5일 이평선을 회복했고, 대우조선해양(042660)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일제히 2% 넘게 올랐다.
 
또다른 원화 강세 수혜주인 여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여행·운송·숙박업체에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는 소식과 함께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지면서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 참좋은레져(094850), 세중(039310) 등이 상승했다.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가구주들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현대리바트(079430)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에넥스(011090)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76포인트(1.04%) 상승한 557.16에 마감됐다.
 
CJ E&M(130960)은 온라인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가 중국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기대감에 5% 넘게 오르며 5만원선을 되찾았다. 또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도 각각 8.64%, 4.1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카지노주도 1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선전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4% 넘게 올랐고, GKL(114090)강원랜드(035250)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022.1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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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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