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이 위기 상황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최근 끊이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무실점 기록을 12경기로 늘렸다. 시즌 3번째 홀드 기록도 써냈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팀 1-1 동점 상황이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종전 1.80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로 떨어졌다.
가토 고스케가 만든 위기 상황에서 만약 오승환이 한 점이라도 상대 타자에게 점수를 내주면 패전 멍에를 써야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상대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 상대 맞대결서 5구째 헛스윙을 이끌며 삼진 아웃을 잡아냈다. 오승환이 팀의 첫 위기 상황을 넘긴 순간이다.
11회말 선두타자 히로세 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다나카 고스케 상대 대결서 4차례나 파울 타구로 고전하다가 10구째 중월 3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오승환은 뒤이은 기무라 쇼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포수에 송구, 홈플레이트로 파고들던 3루의 다나카를 아웃시켰고,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결국 승부는 연장 12회말로 흘렀고 오승환은 마운드서 내려왔다. 한신은 오승환의 역투에도 패했다. 12회말 교체된 투수 후타가미 가즈히토가 상대 선두타자로 나선 소요기에게 좌월 끝내기 홈런을 맞았기 때문이다. 경기는 히로시마의 2-1 진땀승으로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