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업계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 경쟁이 한창이다.
수수료 무료 기간을 2년 이상 제공하거나, 선물·옵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사진제공=KDB대우증권)
15일 KDB
대우증권(006800)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방문계좌개설을 신청하면 2017년 말까지 수수료 없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틀간 약 400여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었다"며 "젊은 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마케팅이 긍정적인 수확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도 제휴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거래 수수료와 선물·옵션 매매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LIG투자증권 이벤트는 주식은 물론 선물옵션 매매 시에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계좌 개설일로부터 365일간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 대비 유리하다” 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지난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대 2년동안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휴면고객과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HTS·MT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수수료를 오는 2016년 4월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온라인으로 단타매매를 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무료 수수료 서비스 수요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마케팅 관계자는 "지점의 투자 컨설팅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투자자는 무료 수수료 서비스로 전환할 요인이 낮고 온라인 매매가 잦은 투자자는 수수료를 절약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수수료 민감도는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하나대투의 피가로로 시작된 수수료율 인하경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평균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0.015%까지 내려온 이후에는 이벤트에 따른 계좌이동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