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브라질시장에서 월간판매 기준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지난 15일 내놓은 '4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1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9%로 르노(6.8%)를 따돌렸다.
브라질 시장의 4월 전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1.6% 감소한 28만대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 지속되면서 올 1분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영업일수가 2일 감소하고(부활절 2013.3→2014.4), 공산품세 인하폭 축소가 철회됨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했던 전년 동월대비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피아트(-13.4%), 쉐보레(-9.1%), 폭스바겐(-19.9%), 포드(-4.2%), 르노(-10.6%), 토요타(-0.4%) 등 모든 양산차 업체의 판매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인 HB20라인업의 판매 호조와 CKD ix35, 투싼이 실적 증가를 이끌어 양산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토요타는 볼륨모델이 에티오스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RAV4와 코롤라 11세대의 신차효과로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공장이 없는
기아차(000270)는 4월 약 2000여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의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만여대로 르노(7만1000대)를 바짝 뒤쫓았다.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시장 판매량이 10만8000여대로 르노(24만2000여대)의 절반에도 못미쳤지만, 그해 말 연산 15만대 규모의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판매량에 가속이 붙었다. 지난해엔 토요타를 제치고 누적 판매량 6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