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향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뱅크론'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존 월딩 PPM어메리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뱅크론은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일반채권과는 달리 리보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만큼의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PPM 어메리카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모기업 영국 프루덴셜 금융그룹의 미국 내 계열사다.
뱅크론이란 투자등급 미만에 속하는 기업들이 은행 및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이다. 주로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상환이 가능해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존 월딩은 "뱅크론은 일반 채권과 달리 주로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이기 때문에 제로에 가까운 듀레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작아 다른 고정금리 채권자산 대비 안정적인 성과 추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뱅크론이 과거 10년 동안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 구간 및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해 왔음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계속되면 뱅크론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양적 완화 축소와 기준 금리 인상이 맞물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이런 시장 환경에서 미국 뱅크론의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딩은 "미국 금리는 현재 역사상 최저치며 금리상승은 시간문제"라며 "뱅크론은 듀레이션이 낮으면서도 매력적인 수익률을 가져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같이 긍정적인 뱅크론 전망에 착안해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뱅크론 및 하이일드 채권등에 주로 투자해 이익을 추구하는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펀드'를 오는 26일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예병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은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환경에서는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 뱅크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장에서 발표중인 존 월딩 PPM 어메리카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제공=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