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멀티히트 기록을 써냈다. 그것도 화끈하게 2루타로 2방이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의 성적을 써냈다.
이로써 전날(15일)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끊긴 이대호는 다시 안타를 치며 감을 살려나갔다. 종전 2할7푼4리던 시즌 타율은 2할8푼(150타수 42안타)으로 올랐다. 다만 8회 좋은 기회에서 병살타를 쳤던 것은 아쉬웠다.
첫 대결에서 자신에게 네 번의 삼진을 안긴 오릭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상대로 설욕의 안타를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대호는 4구째 직구(142㎞)가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친 것이다. 다만 이대호는 1사 이후 마쓰다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우치카와의 솔로홈런 직후 두 번째 타석에 오른 이대호는 4구째 직구를 받아쳤으나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1-2로 뒤진 6회말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2루타를 치며 타격감 부활을 알렸다. 2B-2S 볼카운트 상황에서 5구째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쳐 장타를 만든 것이다. 다만 이번에도 역시 후속타 불발로 진루도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팀이 1-4로 뒤진 8회말 다시 타석에 올랐다. 선두 이마미야가 내야안타로 나간 후 우치카와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득점 찬스가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가네코의 2구째 직구를 쳐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대호의 올시즌 다섯번째 병살타였다.
결국 이날 소프트뱅크는 1-4로 졌다. 14패(25승)째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2위인 오릭스(25승15패)와의 승차가 반경기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