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107만200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예상치 98만건과 전월치 95만건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전월대비 주택착공건수는 13.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와 콘도미니엄 같은 다세대 주택 착공이 전월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42만3000건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0.8% 늘어난 64만900건으로 집계됐다.
3월 주택착공건수는 94만7000건으로 1000건 상향조정됐다.
미래의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건축승인건수도 108만건을 기록하며 예상치 101만건과 전월치 100만건을 모두 웃돌았다.
최근 대출비용이 낮아지고 신용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주택시장 참가자와 건설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증가하면서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늘어 올초 한파로 인한 부동산 경기 둔화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다이 코메르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심리와 고용시장의 개선, 증시 강세, 대출조건 확대 등이 이뤄지면서 주택 착공과 매매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주택경기에서 좀 더 모멘텀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