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는 17일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제 나름의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라고 말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 소재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 관계자 간담회를 가진 안 후보는 "저는 제 포부가 작을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고 제가 준비가 안 돼 있는데 기대를 받을까봐 그게 너무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준비하겠다. 준비해서 누가 싫어서, 누구를 반대하다가 대통령이 되는 그런 정치는 이제 끝을 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대안이 있고 그 대안을 실천함으로써 검증된 약효, 검증된 실험결과를 가지고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나라 지도자를 결정하게 해드려야 정치인의 도리"라면서 자신의 행보는 "그 길을 위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 중심으로만 운영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작동이 불가능하다"라면서 "국가중심주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지 못한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자치와 분권의 나라로 가야 된다"라며 "이것은 2010년 제가 약속했던 내용이고 지금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과제"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왼쪽)가 16일 서천특화시장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