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의 박은선.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역대 최강 공격 콤비로 꼽히는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27·서울시청)이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윤덕여(53)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7일 밤(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지소연의 골과 박은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완승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얀마를 12-0으로 대파한 대표팀은 2연승을 내달렸다. B조 1위에 오른 대표팀은 오는 19일 중국과 B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다.
4강행을 확정 지은 태국과의 경기에서 지소연과 박은선은 한국 공격의 마침표였다.
지소연은 전반 11분 박은선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A매치 30호 골.
첫 골을 도운 박은선은 이후 3골을 몰아쳤다.
박은선은 전반 12분 조소현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곧장 공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2분에는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9분에는 조소현이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