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8회 득점 후 팀 동료 알렉스 라오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잠시 침체기에 빠졌던 추신수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함께 세 번의 출루에 성공했고 타점도 냈다.
추신수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진행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의 성적을 써냈다. 종전 3할3리였던 시즌 타율은 3할1푼1리(135타수 42안타)로 높아졌다.
멀티히트와 3출루도 추신수에게 여러모로 좋은 기록이다. 그렇지만 10경기 연속 이어지던 삼진 기록을 멈췄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출루율도 4할3푼5리로 좋아졌다. 이 부문 2위인 호세 바티스타(토론토·0.433)을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AL) 출루율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바티스타는 안타 기록이 없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S 상황에서 토론토의 선발투수인 너클볼러 R.A.디키의 2구 느린 볼을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3구째를 공략한 추신수는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느리게 날렸고, 전력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추신수는 후속 아드레안 벨트레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알렉스 리오스가 기록한 중월 싹쓸이 3루타에 손쉽게 홈을 밟았다. 시즌 21득점째.
추신수는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만 후속 벨트레의 3루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의 찬스에 맞은 4번째 타석, 추신수는 리드 상황을 굳히는 이날 승부에서 결정적인 2루타를 터뜨렸다. 토론토 우완 구원 투수인 토드 레드먼드와 승부에서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로 1루주자 엘비스 안드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추신수는 벨트레의 중전 적시타에 다시 한번 홈을 밟아 팀의 6득점째를 벌어들였다.
결국 텍사스는 이날 토론토에 6-2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겨우 탈출한 텍사스는 21승(23패)째를 기록했고, 토론토와 홈 3연전 스윕패를 면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
토론토는 3연승 행진을 마쳤다. 22패(23승)째를 당한 토론토는 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