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16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1200억원에 규모의 정보유출 관련 소송도 남아있어 카드사 손해규모가 커질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일부 영업정지로 영업 손실이 1072억원, 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처리 비용이 534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보 유출 이후 재발급 된 카드는 국민카드 223만장, 농협카드 199만장, 롯데카드 160만장이다. 이 비용도 국민카드가 68억원, 농협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70억원과 76억원을 지불했다.
여기에다 고객에 대한 피해 보상이 아직 남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소송 규모도 최대 1200억원에 달한다.
국민카드에는 정보 유출과 관련해 정신적 피해보상 취지 등으로 37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총 54건 접수됐으며 농협카드는 41건, 소송액은 248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손실폭이 점쳐지자 해당 카드사들은 신상품과 주요 이벤트로 잃어버린 고객의 '마음'을 되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에 관련된 카드사 임원들이 "2차 피해는 없다"며 국민에게 사과하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카드3사는 일제히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롯데카드는 6월말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하며 롯데백화점 등 여러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의 소비패턴을 고려한 특화상품을 이달 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 가전, 항공, 여행, 학원, 병원 등 주요 6대 업종은 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10개업종에 대해 2~3개월 무이자할부, NH농협카드는 5월말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신규고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KB국민카드는 사용액의 0.5%를 적립해주는 '가온카드'를 이달말에 출시할 예정이며 NH농협카드는 해외전용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등 기존고객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내놨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엔 시기상 적절치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며 "IT보안 등 내부통제에 더욱 힘을 기울인 후 본격적인 영업확대는 내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