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두고 각각 부동산 개발과 복지 확대를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는 20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시간 차를 두고 참석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정 후보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유휴 부지 개발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서울에는 100여개의 유휴 부지가 있다. 그 중 30곳, 40만평의 땅에 투자신청을 냈다"며 "서울시는 3곳만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 3곳만 허가했냐고 물었더니 '허가해주면 주변 땅값이 오르고, 특혜시비가 있어 못해준다'고 했다. 박원순 후보도 교통평가와 환경평가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투자 신청한) 30곳을 (전부) 하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며 "시장이 되면 공공성과 공익성을 기준으로 해서 1등부터 30등까지 신속히 분류해, 최소 15곳은 반드시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왼쪽부터) ⓒNews1
반면, 박원순 후보는 복지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복지 업무의 확대로 복지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늘어난 것을 지적하며 향후 4년 동안 매년 500명씩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늘어나는 노인복지를 위해 공공요양시설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공노인요양원 30개, 데이케어센터 300개를 서울 근교에 짓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서울에 110만명의 노인과 120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노인적합 업종의 지속적인 개척과 더불어, 베이비부머들의 '인생2모작'을 위한 재교육 센터와 창업 지원 센터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