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현대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최근 설탕가격인상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며 "단기적 주가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는 지난 6일 발표했던 설탕값 15.8% 인상 방침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설탕값 인상 방침을 유보한 것은 업계전반의 가격전가력 약화를 의미한다"면서 "향후 수익보전을 위한 정책적 수단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당분간 가격인상보단 비용과 원가개선 노력에 집중할 수 밖에 없어 수익성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곡물가격은 하향안정을 보이고 있으나, 가파른 환율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돼 있어 소재식품의 매출총이익율 20% 이하로 하락한 상태"이라고 평가했다.
또 "CJ제일제당은 외환 손실위험(exposure)이 4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환율에 민감한 구조"라며 "향후 환율의 방향성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론 가격전가력 약화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환율안정 기대와 추후 세제혜택 예상 등이 예상돼 주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