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공식 일정에 합석해 '관권선거' 논란을 일으킨 김영곤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의 사표가 21일 오후 수리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선거를 앞두고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책임을 물어 오늘 (김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유정복 후보가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한국노총 중앙위원회 임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자리에 김 행정관이 동석했다며 "청와대의 선거개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 후보 측은 김 행정관과 일면식도 없다며 참석 자체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행정관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News1
김 행정관의 사표 수리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꼬리자르기"라고 평가절하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권선거에 대한 한 마디의 사과나 유감표명도 없다. 오만의 극치"라며 "순전히 김 행정관의 개인 일탈행위로 축소하려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사표를 받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매듭지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책임을 묻고 다른 청와대 인사들의 선거개입 행위 여부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착수해 결과를 공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