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내정자에 與 "자격 충분" vs 野 "많은 우려"

입력 : 2014-05-22 오후 4:46:0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한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안 전 대법관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총리 후보자 자격을 충분히 갖춘 분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함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껏 보여준 뚝심과 추진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국가 개조를 뒷받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충남 부여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실장·국정원장 사표 수리를 포함한 이번 인선에 대해 "선거운동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인선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김기춘 실장의 교체없는 인적 쇄신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민심을 추스르기에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홍원 총리에 이어 검찰 출신을 연속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 세월호 참사로 아파하고 있는 국민 눈물을 닦아주기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는 철저하게 외면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 내정자에 대해 말씀드리니 김한길 대표의 첫 일성이 '김기춘 실장은요?'였다"라고 전하며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가 인적쇄신의 핵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또 안 전 대법관에 대해 "국가 전체가 상처를 받은 상태에서 국민이 말하는 것은 따뜻한 대한민국, 흔히 대통령께서 애초에 말씀한 국민 통합, 국민 화합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인선이 되기를 바란 것 같은데 그것에는 많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선거용 인사라고 보는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판단하실 것 같다"면서도 "(오늘이) 선거 운동 첫날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 18대 대선 당시 정치쇄신특위위원장 자격으로 박근혜 후보와 인사를 나누는 안대희 전 대법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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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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