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부동산시장의 중심으로 대구를 위시한 경북트로이카가 급부상했다. 대구와 대구의 위성도시격인 경산, 구미가 아파트값 최고 상승률 10곳 중 7곳을 차지했을 정도다.
반면 광양, 목포, 순천 등 전남권 도시들은 전국 아파트값 최고 하락을 독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산·구미, 경북권 도시 장기 고공비행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북 경산은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은 전년말 대비 5.55% 올랐다. 경산은 지난해에도 14.6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산에 이어 울산 동구가 4.82% 올라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울산 동구은 현대중공업 근로자 수요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
대구 자치구 중 5곳은 전국 최고 상승률 10곳 중 5곳을 휩쓸었다. 달성군이 4.67% 올랐으며, 달서구 4.50%, 대구 수성구 3.63%, 서구 3.53%, 남구 3.14% 순으로 상승했다.
대구는 지하철3호선 개통 예정, 1호선 화원 연장, 대구교도소 이전, 테크노폴리스 개발, 성주산단 출퇴근 수요 유입 등으로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위성도시 중 한 곳인 구미는 2.53%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 10곳 중 경상권이 아닌 곳은 청주 흥덕구(4.09%)가 유일하다.
수도권에서는 경북축이 지난는 도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용인 수지구는 2.07% 상승하며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구는 1.54% 오르며 수지구의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시장을 주도했다. 서초구는 0.8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송파구가 0.77%, 강남구는 0.72% 상승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인 0.39%를 상회한다.
◇광양·목포·순천 전남트로이카는 하락 주도
전남 광양은 상반기 1.79% 떨어지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목포(-1.06%), 순천(-0.95%) 순으로 하락했다.
광양은 포스코의 인원감축 예정으로 유입수요가 전무한 가운데, 1650가구 대규모 입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구와 군산도 각각 0.41%, 0.39%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미분양 적체와 할인분양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파주가 -0.65%로 내림세가 가장 컸다. 수도권 남부 신도시인 오산도 신규 물량 증가로 0.51%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역세권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가 0.55% 떨어지며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용산구가 유일하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