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라이온킹' 이승엽이 올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큼지막한 장외 홈런이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인 이승엽은 25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홈경기서 3회 2사 2, 3루 상황에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상황은 삼성이 이미 10-0으로 크게 앞설 때다. 삼성은 1회말 2점을 내면서 시작부터 앞서갔고, 3회말 이승엽 타순의 전까지 8점을 얻으며 리드를 확실히 잡았다. 넥센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점수다.
당연히 이날 넥센 선발 투수인 하영민은 강판됐고 이승엽은 오재영과 상대했다.
이승엽은 2B-1S 볼카운트 상황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시속 134㎞ 짜리의 직구를 걷어올렸다. 이는 펜스는 물론 담장 밖으로 크게 뻗어나갔다. 기록에는 비거리 125m 규모로 표기됐다.
결국 이승엽은 당시 두 명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렀고, 삼성은 13-0이 됐다.
한편 삼성은 이날 3회까지 장단 14안타를 쏟아부어 13-0으로 크게 앞섰다. 이날 경기의 승기는 이미 대구 홈팀인 삼성 쪽으로 기울었지만 넥센이 끝내 기적을 이룰 확률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