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 길 사이에 둔 두 건설사 청약 엇갈림..왜?

분양가 낮춘 포스코 '청약마감'..한강 조망 확보한 대우 '쓴맛'

입력 : 2014-05-26 오후 3:58:1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주일 간격으로 분양을 했던 하남 미산강변도시 내 두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강 조망을 안고 분양에 나섰던 푸르지오2차는 미분양이라는 쓴 맛을 본 반면 푸르지오2차에 가려 한강을 거의 볼 수 없었던 리버포레는 오히려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 둘 사이를 가른 결정적인 원인은 분양가라는 평가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24일 포스코건설이 미사강변도시 블록에 분양한 더샵 리버포레는 870명 모집에 1446명이 몰리며 순위 내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건설보다 1주일 앞선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의 분양에 나섰던 대우건설(047040)은 1062가구에 대한 청약자를 모집했지만 312가구를 미분양으로 남겼다. 1143명이 신청했지만 일부 평형에 사람이 몰리며 미분양률은 29%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2차(A6블록)와 포스코건설 리버포레(A10블록)은 길 하나 차이로 나란히 건설되는 아파트다.
 
조망권면에서는 푸르지오2차가 상대적 우위를 보인다. 푸르지오2차는 한강을 직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반면 리버포레는 푸르지오2차에 막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부 층과 향에서 한강을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거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리버포레는 한강을 포기하고 공원과 고급단독주택 조망을 내세웠다.
 
푸르지오2차가 조망권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지만 분양가와 분양시점에서 성패가 갈렸다.
 
푸르지오2차의 3.3㎡당 분양가는 1280만원~13340만원(기준층) 선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해 100% 계약을 완료한 푸르지오1차(A30)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은 악재가 됐다.
 
미사 강변도시에서 최고 입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푸르지오1차의 3.3㎡ 분양가는 1280만원~1310만원 선이었다. 입지면에서 후퇴를 했지만 분양가는 더 비싸지며 수요자의 체감 분양가 상승액이 커졌다.
 
특히, 푸르지오2차 분양 다음주에는 리버포레가 공급을 대기하고 있던터라 수요자가 이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뒤에 리버포레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올라간 푸르지오2차에 청약을 넣을만한 매력이 없었다"며 "입지와 브랜드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 리버포레가 낮은 분양가로 수요자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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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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