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상정했다.
26일 KBS 새노조에 따르면 이길영 이사장을 비롯한 KBS 이사들은 이날 오후 4시쯤 여의도 KBS 사옥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예상과 달리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
길 사장은 세월호 왜곡보도와 청와대 개입설과 관련해 직접 소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면으로 대체했다.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은 오는 28일 정기이사회에 정식 의결 절차를 거쳐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KBS 양대노조는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압박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KBS 신관 계단에서 열린 새노조 전국조합원 총회에는 전국의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해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KBS 경영진은 청와대 외압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KBS 경영진은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 외압설과 보도 독립성 침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사내외에 분명히 밝혔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방송이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