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새노조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10명 중 9명이 찬성하면서 길환영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94.3% 찬성률을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와 PD 직군 중심의 KBS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사흘간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재적 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투표를 하고 이중 992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4.3%, 재적 대비 찬성률은 87.7%다. 반대는 56명, 무효는 4명으로 집계됐다.
새노조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파업 돌입 시점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KBS 총파업 투표가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당장 다음주부터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현재 KBS 새노조는 별도로 총파업 투표 중인 KBS노동조합 측과 공동투쟁을 논의하며 길환영 사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21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마감한다.
총파업 결정과 함께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은 오는 26일 KBS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길 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은 물론 최근 벌어지고 있는 KBS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계속 사퇴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