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월호의 실소유주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트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은 이 회장의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로 이 이사장을 전날 오후 11시쯤 경기도 안성 금수원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 이사장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이사장이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포착하고 배임혐의와 함께 유 회장의 행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지난 18일 금수원이 내부를 언론에 공개할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유 회장이 평소 머무르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여기서 크게 목소리를 지르면 (유 회장이) 혹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외쳐보실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유 회장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한 한모씨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또 유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30대 여성 신모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며,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염곡동 자택 관리인 이모(51)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르면 오늘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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