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회복 정도는?..지표 눈여겨봐야

4월 근원 내구재 주문, 전월比 0.3% 증가 예상

입력 : 2014-05-27 오전 10:43:1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한파 영향권에서 벗어난 2분기 미국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걸까.
 
26일(현지시간) CNBC는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이 됐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4월 내구재 주문, 5월 소비자신뢰지수, 4월 주택 가격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 CNBC는 특히 내구재 주문을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내구재 주문은 자동차와 컴퓨터 등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물건의 주문 현황을 나타낸다.
 
이 물건들은 생활 필수품이 아니고 대부분 기업들이 주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구재 주문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뿐 아니라 전체적인 미국 경제의 상황을 나타내 준다. 
 
스캇 네이션스 네이션스셰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분기 경제 회복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려면 오늘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 지표를 유심히 봐야 한다"며 "만약 내구재 주문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다면 시장에 큰 실망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변동이 큰 수송기계를 제외한 근원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3월에 내구재 주문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이번 달에는 감소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6% 증가해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로버트 스테인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에 증가세가 너무나 컸기 때문에 4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확률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테인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 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2분기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구재 주문이 양호하게 나오더라도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동안 제조업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올 땐 주택 지표가 부진했고, 주택 지표가 좋을 땐 소비자 심리 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표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며 "내구재 지표가 잘 나왔다고 해도 미국 경제 회복으로 확정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구재 주문 추이 (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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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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