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4월중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이 전달 보다 늘었으며, 연체율도 소폭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91조3000억원으로 3월 말 보다 12조1000억원(1.0%)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177조원으로 5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한 503조2억원을 나타냈다.
가계대출도 482조2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의 재대출, 부가세 납부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3월 말에 비해 0.06%포인트 늘어난 0.91%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7%(대기업 0.82%, 중소기업 1.16%)였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0.69%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늘어난 데 대해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정리규모(1조1000억원)를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