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 전망 어두워..美·유럽이 변수"

1분기 아시아 수출 1.8% 감소..2분기 연속 '위축'
미국 소비 둔화시 생산 감소 불가피

입력 : 2014-05-29 오후 5:12:0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한중일 3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29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모건스탠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시아 지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작년 3분기 6.1%, 4분기 4.1% 등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다.
 
데릭 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전반적인 수출 트렌드가 금융위기 이후 억제된 상태"라며 "미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취약하고 아시아 국가들 간의 수출도 좋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의 수출이 지난 4월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을 논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평가다.
 
글렌 레빈 무디스애널리스틱 선임이코노미스트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전망이 아시아 수출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이 흔들릴 경우 그 여파는 매우 크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의 소비 수요가 줄어들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생산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이나 한국을 예로 들며 주요 수출 품목인 휴대폰과 자동차, 가전제품 등이 미국 소비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나 태국 등은 대(對)미 수출 둔화로 일본 등이 타격을 입을 경우 간접적인 영향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