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인 은행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3일 오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 포럼’ 조찬 강연회에서 "최근 자본확충펀드 등이 은행의 여력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늘 오후에 새로운 제도적인 장치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려면 여러 가지 후선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기악화에 따라 나타날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상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재원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BIS 비율이 8% 이상인 은행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 방안과 구조조정기금의 운용 방식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에 대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우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 수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자금이 급속히 쏠리는 것에 대해서는 "단기화된 자금이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상품 간 자금이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직접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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