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창구직원과 집배원 없이도 쉽고 편리하게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무인우체국이 문을 열었다.
편지와 소포를 보내고 받는 우편업무뿐만 아니라 예금과 보험 등 금융업무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 모두 ICT 기술을 통해 이뤄진 성과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ICT를 활용해 우체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우체국을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하남 지식산업센터에 설치해 업무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하남 지식산업센터 지역은 인근에 우체국이 부족해 우편물을 보내고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곳에 김포이젠 무인우체국과 하남아이테코 무인우체국을 개국, 우편물 접수와 배달은 물론 금융서비스까지 연중무휴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30일 문을 연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 무인우체국.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기술이 무인우체국에 적용됐다.(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무인우체국의 핵심 기술인 무인우편접수·배달 통합기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됐다.
일반, 등기 우편물과 일반, 등기소포를 이 기기를 통해 보내고 받을 수 있고 특히 우편물을 직접 바로 받을 수 없는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일정기간 보관함에 우편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우편번호 조회, 등기우편물 종적조회 등 각종 우편물에 관한 조회 등을 무인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융서비스는 ▲입금 ▲지급 ▲계좌이체 ▲현금서비스 ▲보험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고령자나 기기 조작이 어려운 고객들에 대해서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화상상담과 원격지원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인우체국 운영시간은 연증무휴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다.
우정사업본부는 무인우체국의 개국이 국민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정사업본부에는 자동화, 무인화를 통해 인건비 등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 무인우체국을 5개 더 추가로 확대 설치하고, 주소도 고객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대신 영상 스캔을 통해 주소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첨단 자동화 기능을 갖춰 한층 편리하게 우편물을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날 학운산업단지 김포이젠 무인우체국 개국행사에 참석해 "365일 시간제약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우체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간적, 지리적 제약을 해소할 수 있는 무인우체국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