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CJ오쇼핑(035760)은 인도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사모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홈쇼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30일 밝혔다.
CJ오쇼핑이 인도에 설립한 홈쇼핑 합자법인 '스타CJ'는 현지 시각으로 29일 오전 미국계 미디어 전문 투자기업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이하 프로비던스)'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
프로비던스는 CJ오쇼핑의 기존 합자 파트너인 '스타TV'가 보유하고 있던 스타CJ의 지분(50%) 전량 인수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 성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이번 프로비던스의 투자 참여 이후에도 스타CJ에 대한 운영권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홈쇼핑 채널명은 프로비던스와의 합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프로비던스는 1989년에 설립된 400억 달러 규모의 미국계 초대형 사모펀드이며 전 세계 20여개 국에서 미디어, 통신, 교육, 정보 분야에 특화된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프로비던스는 특히 유럽 5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독일 최대의 홈쇼핑 업체 'HSE24'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홈쇼핑 시장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해 지난 2012년부터 스타CJ에 대한 투자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과 함께 스타CJ를 설립한 홍콩계 미디어그룹 '스타TV'는 인도 시장에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해 왔으며 지난 5월 2일 인도 외국인투자촉진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프로비던스로의 지분 이전을 확정했다.
스타CJ는 지난 2009년 3월 CJ오쇼핑과 스타TV가 자본금 5500만 달러를 50:50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되었으며 2009년 9월 개국 이후 2010년 8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4월 CJ오쇼핑 출신의 신시열 법인장 취임 이후부터는 재무구조 및 시장점유율 개선을 통해 홈쇼핑 시장 장악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진출 4년 만에 취급고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윤구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비던스의 재무적 투자자 참여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 모두 글로벌 홈쇼핑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 사의 투자 성과가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 상해에 한국 홈쇼핑 업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이후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과 베트남, 2012년 태국과 터키, 2013년도에는 필리핀에 진출하며 7개국 9개 사이트에서 사업을 펼치며 세계 2위의 홈쇼핑사업자 지위에 올랐다.
2004년 200억 원에 채 미치지 못했던 해외 취급고는 2011년에는 50배 규모인 1조 원 대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취급고의 60% 수준인 약 1조8000억 원어치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특히 CJ오쇼핑은 중소기업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13년 CJ오쇼핑은 작년 한 해에만 2190억 원의 한국상품을 판매했으며, 이중 7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