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5월은 삼성그룹 이슈로 달궈진 한 달이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삼성을 비롯해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지배구조 전환 가능성과 삼성을 견인할 미래 기술을 예상한 리포트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번주 깜짝 합병을 발표한 다음카카오의 시너지를 가늠하는 모습이었다.
3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지주회사, 하반기 그룹 지배구조 이슈 본격화될 듯'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그룹사의 지배구조는 이제 지주회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대주주인 그룹오너의 지분 강화효과가 뚜렷하고 이로 인한 승계과정 등이 원활하기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다수 그룹들은 2, 3세 경영승계를 위해 후계구도 본격화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을 비롯한 각 그룹의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지배구조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으며 그룹 내 역학 관계에 따라 숨겨졌던 자산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를 차지한 HMC투자증권의 '삼성을 견인할 미래기술'도 1위 못지 않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이후 주력하게 될 사업구조와 미래의 시너지를 창출할 핵심기술력, 신규사업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면서 "
삼성전자(005930)는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성장에 관심을 둘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위와 5위는 카카오와의 합병을 발표한
다음(035720)에 대한 분석이 나란히 차지했다.
다음은 지난 26일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고 주가는 주간 기준 25.22% 급등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회사 주식수는 5600만여주, 시가총액 4조1200억원 내외"라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고려해도 합병 후 최소 30% 이상 주가상승 요인이 있으며 시너지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합병에 대한 시너지는 카카오는 다음의 '인프라'를 사고 다음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며 "단기적으로 광고, 게임, 컨텐츠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 기준 합병 이후 시총은 4조 4000억원으로 그 중 카카오 가치는 3조 4000억원"이라며 "카카오는 여타 글로벌 SNS 대비 할인 평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에 오랫동안 없었던 잠재 성장성 기대감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에서 시장 지배력을 다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모바일 광고, 전자상거래, 금융결제 등 새로운 수익모델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의 주가는 4주째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주는 7.66% 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이 지난 1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줬으며 향후 육운, 택배, 미주법인 등에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또한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저평가 요인은 ROE가 증가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자산가치 등의 할인 요소 때문이었으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로 ROE가 개선되고 자산가치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며 올해 예상 PBR 0.5배로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