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축구대표팀. (사진캡쳐=FIFA)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승 상대로 손꼽히는 알제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대로 수비가 다소 불안하긴 했으나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여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알제리는 1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시온 스타드 투르비용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13분 에사이드 벨칼렘, 전반 21분 나빌 길라스, 전반 41분 이슬람 슬리마니가 연속골을 넣은 알제리는 후반 1분 아르투르 사르키소프가 1골을 만회한 아르메니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인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한 수위의 모습을 보였다.
소피앙 페굴리와 마지드 부게라 등 주전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알제리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직력을 섞어 아르메니아를 제압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야신 브라히미는 후반 15분까지 공격 전 범위에서 상대 수비진영을 드리블로 뒤흔들었다. 그는 조금만 공간이 생기면 수비수 1~2명을 제치고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능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브라히미가 드리블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이를 반대로 역이용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제리는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실점 장면에서 수비수들의 실수와 조직적인 문제도 드러냈다. 세트피스에서는 종종 뒤에서 달려 들어오는 선수들을 놓쳐 위기도 맞았다.
주전 대부분이 빠진 알제리는 적절히 전력을 숨기면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렸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23일 알제리와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