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방은행 지준율 인하"

입력 : 2014-06-01 오전 11:54: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일부 지방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시사했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 미세 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사진=로이터통신)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커창(사진) 국무원 총리는 국무원 정례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일부 지방은행의 지준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 기업이나 지방 거주자들에 대한 대출 규모를 특정 기준 이상 확대한 은행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필요할 경우 미세 조정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4조위안의 경기 부양책으로 부동산 과열을 야기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미니 부양책들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무원은 "사회 융자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 수준에서 신용 증가율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빈 중국 사회과학원 이코노미스트는 "국무원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가 성장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도 "성장보다 더 시급한 경제 구조조정을 해치는 전면적인 정책 완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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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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