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던 황금시대가 끝이 났다는 폭탄 선언이 나올 정도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영문명 차이나반케)의 위량 사장은 "부동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커 역시 성장이 둔화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소유주 중심으로 전략의 중심을 옮겨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이팡 저상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량 사장의 발언은 부동산 시장에서 예전만큼 수익을 얻기 어려워진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과거 부동산 호황기 때와 같은 성장세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부정적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1~4월의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0%나 감소했고 지난달의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1년여만에 가장 적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에 대응해 무디스 인베스터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완커는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을 완전히 비관하지는 않았다. 중앙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화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탄화제 완커 이사회 비서는 "부동산 시장이 대대적인 터닝포인트에 근접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업계 선두주자로서 경고를 할 책임이 있을 뿐 향후 전망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스 완커 이사장 역시 "주택 구매가 돈을 벌어다 주는 시대가 지나간 것"이라며 "정부가 도시화에 박차를 가할 수록 부동산 개발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