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8'로 늘였다.
이대호는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프돔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 상대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의 성적을 써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종전 2할8푼6리던 시즌 타율을 2할9푼(200타수 58안타)으로 올렸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야기 로스케의 2구째를 중견수 앞으로 날렸다. 연속안타 기록을 더 늘리는 순간이다. 이마미야 겐타는 1루에서 3루까지 달렸다.
다음 타자인 하세가와 유야가 7구 접전을 펼치면서 볼넷을 얻어 소프트뱅크는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6번 마쓰다 노부히로가 우익수 뜬공으로 쉽게 아웃되며 기회는 바로 물거품이 됐다.
이후 이대호는 연속 두 타석 부진했다. 3회 2사 2루 상황에 이대호는 로스케를 상대로 9구 접전을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이후 5회 1사 1루 상황에서는 포수 앞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이대호가 다시 활약한 때는 야쿠르트가 1점을 얻어내면서 동점 상황에 처한 7회말.
이대호는 7회말 소속팀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상대 세 번째 투수 야마모토 데쓰야의 3구째를 우익수 2루타로 이었다. 이대호는 대주자 타카타 토모키로 교체돼 이날 자신의 역할을 일찍 마쳤다.
이대호가 타석을 내려온 이후 소프트뱅크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세가와 유야는 2루수 직선타를 날리며 토모키까지 아웃시켰고, 후속타자인 마쓰다 노부히로는 우익수 뜬공으로 7회말을 종결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대결에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3의 무승부로 마쳤다.
1회초 2점을 내준 소프트뱅크는 이후 4~6회 매 이닝마다 각 1점씩 얻어 추격점을 뽑았고 동점과 역전도 차례차례 이뤘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동점을 허용해 어려운 상황을 엮었다. 네 번째 투수인 모리 유이토가 7회 2사 이후 가와시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나카무라 유헤이와는 접전 끝에 8구째에 좌익수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동점을 맞은 소프트뱅크·야쿠르트는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이어갔고 끝내 승리팀을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종결했다.
29승(3무20패)째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의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