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지하철 톰슨라인.(자료제공=대림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림산업(000210)이 필리핀 파그빌라오 석탄화력발전소 증설과 싱가포르 톰슨라인 지하철 건설 등 모두 6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며 동남아시아 건설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필리핀 파그빌라오 에너지사가 발주한 3억3200만달러(35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프로젝트를 현지업체와 공동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대림산업과 현지업체 지분은 각각 1억8700만달러(2000억원)와 1억4500만달러(한화 1500억원)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파그빌라오에 위치한 735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의 발전 용량을 증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림산업은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2017년말 완공예정이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톰슨라인 지하철공사는 수주금액 3억 싱가포르 달러(2450억원) 규모로 싱가포르 북단 우드랜즈 노스역부터 남쪽 마리나베이로 이어지는 약 30㎞의 톰슨라인 중 아웃램 지역을 관통하는 222공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역사 1개소와 1.2㎞의 터널을 포함한 총 1.42㎞의 지하철 구간을 대림산업이 단독 시공한다. 공사기간은 79개월이며 2020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해외 공종과 시장 다변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며 "지난해 특수교량과 국제공항, 타이어공장 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기존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있던 해외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만과 헝가리 시장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척한 데 이어 올해도 알제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