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666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98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347억원)과 비교해 12.95%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29조4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조32억원)보다 5.0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38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1조2768억원) 8.73% 늘었다.
순이익이 줄면서 매출액 순이익률도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매출액과 순이익과의 관계를 표시해 주는 비율로서 기업의 최종 수익성을 판단하는 비율이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순이익률은 3.36%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33.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4.05%) 0.6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의 이익이 감소했다. 건설업종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15억원, 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9%, 78.49%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금융업종은 영업이익(185억원)과 순이익(140억원)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5.49%, 27.07% 감소했다. IT업종의 경우 매출액(11조6122억원)과 영업이익(551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6.51%, 19.25% 늘었지만 순이익(3616억원)은 14.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역시 매출액(11조4714억원)과 영업이익(5495억원)으로 각각 4.27%, 9.54% 늘었지만 순이익(3767억원)은 21.55% 감소했다.
소속별로는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기술성장기업부의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지속했다.
이들 기업 중 10곳 중 3곳은 적자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분석대상기업 666사중 67.72%에 해당하는 451사가 흑자를 나타냈고, 32.28%인 215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연결기준 2014사업연도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실적(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