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의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PMI 확정치가 5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종전에 나온 잠정치인 52.5를 하회한 수치다.
마르키트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4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기업의 생산력이 감소한 가운데 신규주문과 고용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네덜란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네덜란드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53.6으로 2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1998~2014년 5월 유로존 제조업 PMI 추이
반면, 프랑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5월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49.6으로 잠정치인 48.3에서 내렸다. 이는 4개월래 최저치다.
나머지 주요국들은 50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52.3을 기록하며 50선을 상회했으나, 잠정치인 52.9에는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53.2, 그리스는 51.0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은 52.9로 49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오스트리아는 50.9로 50선을 겨우 넘어섰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지표로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위기는 종료됐지만, 여전히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