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규모 에버랜드 IPO, 상장주관사 어디로?

입력 : 2014-06-03 오전 11:09:5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증권업계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결의했으며, 향후 주관사를 선정하는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가 분주해졌다. 삼성SDS에 이어 대어급 기업공개(IPO) 매물이 나오면서 주관사 선정 경쟁이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에버랜드 시가총액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IPO 주관 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2%로 산정된다. 에버랜드의 예상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공모규모는 전체의 10% 가량인 7000억원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대로면 주관사의 수수료 수입은 적게는 70억원, 많게는 140억원까지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때와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 건만 맡더라도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S 상장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과 회사채 발행시 자주 이름을 올려 신뢰를 쌓았던 만큼 또 다시 기대를 걸 만하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매각을 함께 맡은 바 있고, 이번에도 삼성SDS 상장을 공동 주관한다. 따라서 삼성의 지배구조 이슈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삼성그룹과 인연이 없었던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의 가능성도 이번에는 배재할 수 없다.
 
삼성SDS와 에버랜드 상장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삼성SDS 주관사를 배제하고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주관 여부가 이번 주관사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겠지만 해당 증권사들도 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준비는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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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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