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건자재 업체들이 지난 1분기 눈에 띄는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답하듯 주가도 강세다.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달 30일 장중 19만7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고, 벽산은 지난 3일 장중 4665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같은 건자재 업체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이익 개선이 꾸준한 업체들의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매출액과 이익률 향상이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는 건축자재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축자제 업체의 1분기 실적은 페인트나 시멘트보다도 탁월하게 개선됐다"며 "LG하우시스와 벽산,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의 바닥재와 단열재 업체들은 정부의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 강화에 따른 이중창과 단열재의 수요 증가, 수입산 비중 감소와 증설에 따른 매출 증가, 원가율 안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축자재업체 1분기 실적 비교 (자료제공=키움증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택 개량 수요의 증가와 친환경 건자재와 에너지 절감 건자재 사용 강화 규제의 본격화 등이 건자재 업체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건축자재업체 들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건자재 업체 가운데 LG하우시스와 벽산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중선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경우 창호와 인테리어 부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588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2015년 영업이익도 1851억원으로 예상돼 기존 전망보다 22%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벽산의 경우 1분기 매출액 973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나타냈다"며 "특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단열재 부문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벽산의 올해 예상영업이익을 기존 256억원에서 313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지난해와 달리 영업외적으로 손실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연결기준 약 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재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 연구원은 "동화기업과 유니드, 한솔홈데코 같은 목재 업체들의 실적이 최근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며 "제품가격이 상승 반전했고, 강화마루 등에서 수입산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과 함께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는 프탈레이트가소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됐고, 층간소음 기준이 강화되면서 단가가 인상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화기업의 경우 인천공장 폐쇄 후 실적이 부진했지만 아산공장 건립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4%를 회복했고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건축자재업체 1분기 PBR 밸류에이션 비교 (자료제공=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