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2강 '쿠쿠·쿠첸', 아시아 공략 '잰걸음'

입력 : 2014-06-05 오후 4:36:2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밥솥 시장을 양분하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014470)이 아시아 및 중국 시장에서도 맞붙고 있다. 프리미엄 밥솥을 선호하는 아시아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03년에 중국에 현지법인 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를 세운 쿠쿠전자는 중국을 기반으로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가고 있다. 리홈쿠첸은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쿠쿠전자
 
◇홍콩의 야타백화점에서 쿠쿠 밥솥 구매를 위해 설명을 듣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사진=쿠쿠전자 제공)
 
쿠쿠전자는 최근 홍콩의 최대 전자유통대리점인 포트리스, 브로드웨이, 윙온 등 백화점과 브랜드샵으로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앞으로 총 56개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쿠쿠전자의 인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베트남에서도 밥솥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 직영 서비스센터와 판매상을 운영하며 쿠쿠 이름을 알리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Nguyem kim(응웬 킴), Thien Hoa(띵 호아), Pico(피코), Phan Khang(판캉)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베트남 등과 같은 안남미를 주로 이용하는 나라의 문화를 고려해 밥알이 뭉치는 느낌을 줄이고,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온도 조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쿠쿠전자 해외영업팀 관계자는"중국을 넘어 홍콩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쿠쿠를 더욱 알려나갈 계획"이라 며 "현지 식문화에 맞는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인이 사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홈쿠첸, 중국 공략 '총력'
 
◇중국 북경 CDFG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리홈쿠첸 중국영업 이재성 상무와 CDF 그룹 영업부 쩡하오(?好) 부총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리홈쿠첸 제공)
 
리홈쿠첸은 올해부터 중국 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 지역에 판매 인프라를 구축해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것. 지난 4월에는 중국 최고 가전업체인 메이디(MIDEA) 그룹 생활전기 사업부와 온라인 총판대리상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중국 3대 홈쇼핑인 UGO 홈쇼핑에 진출했다. 가전 브랜드로는 최초로 중국 국영면세점인 CDFG (중국 면세품 그룹 유한 책임공사·China Duty Free Group)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리홈쿠첸은 지난 2012년 7월 동북삼성 지역 총판대리상 계약을 시작으로 유통 채널을 구축해왔다. 홍콩과 마카오 지역은 북경, 대련, 청도, 상해, 항주, 남경 등 중국 주요 지역과 함께 지난해 4월 총판 대리상 뉴타임스(NEW TIMES·심천시신시대전기유한공사)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진출했다.
 
이재성 리홈쿠첸 중국영업담당 상무는 "중국은 영토가 넓은만큼 다양한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에 기반한 온라인 및 홈쇼핑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리홈쿠첸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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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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