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알뜰폰의 약진으로 '선불요금제' 이용자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선불요금제 가입자 추이에서
SK텔레콤(017670)의 나홀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선불요금제(PPS, Prepaid Phone Service)란 교통카드를 이용하듯 전화요금을 미리 충전해 통화할 때마다 요금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통화량이 적은 실버계층이나 어린이, 계획적인 소비가 필요한 주부 등에게 유리하다.
국내 이통시장은 그동안 후불요금제 위주로 서비스를 해왔지만 최근 알뜰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선불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통신시장의 경우 다양한 선불요금제가 쓰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PPS일반', 'PPS프리미엄' 등 6개의 PPS 요금제를 운영 중이며
KT(030200)도 'SIMple 충전(선불) 요금제'를 통해 3개 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4개의 PPS 요금제뿐만 아니라 선불폰 단말기도 판매한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158만2461명(알뜰폰 포함)이었던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매월 증가해 지난 4월 229만935명을 기록했다.
이 중 MVNO(알뜰폰)의 선불요금제 가입자수는 매월 늘어난 반면 이통 3사의 경우 지난 4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사업자별로 따져보면 SK텔레콤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현재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선불요금제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52만4940명이었으며 지난 2월 55만명을 돌파해 4월엔 58만736명까지 늘었다.
반면 KT는 지난 2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21만1688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3월 들어 20만8913명, 4월엔 19만9298명으로 줄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12월 이후 매월 가입자가 감소해 5개월 만에 18만9971명에서 15만6707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을 주로 이용하는 실버층이나 어린이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이통사 고객 중에서도 선불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큰 폭의 성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이용자의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