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5일 대신증권은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 섹터가운데 삼성그룹주가 5~6%대 높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율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으로, 월간 수익률은 6.35%였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지난 5월 수익률은 2.81%으로, 삼성그룹관련 펀드의 수익률는 이를 크게 상회한 것.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주 펀드의 선전에 대해 사업구조 개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펀드는 지난 2년간 가치주와 중소형주 주도 속에서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최근 신흥국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그룹계열사의 지배구조 변화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그룹주 펀드의 운용규모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삼성그룹주펀드 규모는 지난 2011년 6조5000억원 수준에서 올해들어 4조8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전체 주식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9.2%에서 7.6%까지 줄었다.
김 연구원은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가 기대되면서 삼성계열사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고, 기관도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은 삼성그룹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월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는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로, 5.52%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가 각각 4.99%와 4.41%를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4.19%), 우리삼성그룹주자 1(4.33%)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제공=제로인, 단위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