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검찰이 5일 "(금수원 재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총괄한 인물들을 검거하기 위해 6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동안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재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유 회장 일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금수원 재진입 여부에 대해 “현재 유 회장 부자를 검거하는데 진력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검찰은 수사의 최우선 순위를 유 회장 검거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수시로 검거활동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수사관들을 수사팀에 포함시켰다.
경찰과의 회의를 통해 수사팀에 경찰 연락관을 두고 검거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유 회장 부자 검거에 전력하기 위해 금수원 진입을 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말은 ‘진짜 이유’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거대상으로 삼고 있는 인물은 '김엄마(58)‘와 유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씨(55·지명수배)가 대표적이다.
김엄마는 금수원 내부에서 유 회장의 도피계획을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씨도 지난달 25일 유 회장과 떨어진 이후 금수원 근처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입장에서는 유 회장의 도피계획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엄마 등을 체포해 조사하는 것이 유 회장 검거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들을 조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금수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김엄마와 양씨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금수원 안팎에서는 이들이 금수원을 빠져나가 모처로 숨어들어 갔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 재진입에 대비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구원파 측은 검찰이 재진입할 수도 있다며 신도들에게 집결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현재 금수원에는 약 1500명의 신도들이 진입을 막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