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와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5만원 이상을 제시하는 증권사들도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3% 상승한 4만645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연초대비로도 26.22% 상승했다.
외국인의 러브콜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5843억원정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고 있다.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를 위한 연이은 인수합병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5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익스프레스(PCIe) 카드사업 부문 인수에 관한 최종계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황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의 주기성 축소와 과점화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며 "올해 하반기 중 순현금 상태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낸드 부문에 대한 우려 역시 사업 방향과 성향을 감안할 때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재 26개 증권사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 평균은 4만9962원이다. 이달 들어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대만 탐방 결과 반도체 업황은 예상보다 양호해 올해 하반기 업황과 실적에 대해 우려할 요소가 없다"며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6%로 2012년과 지난해의 12%, 25%에서 추가 상승할 전망이고 실적의 안정성도 지난해부터 크게 개선돼 왔다"며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배수의 상향 조정과 더불어 주가 역시 주당 가치의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 가격 전망치 변경에 따라 기존 추정치보다 7.7% 상향한 1조2000억원이 예상된다"며 "5월 하반월 낸드 가격이 4월 하반월 대비 2.9% 상승하는 등 2분기 낸드 부문의 흑자 전환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 애플과 중화권 업체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연초이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