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이 향후 환율변동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미국 5월 제조업지수가 55.4로 집계돼 전월 대비 0.5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미국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독일의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달러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어 "달러화의 강세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달러-원 활율 1020원대 초중반 등락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020원선이 붕괴를 전망하는 의겨도 나왔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외환 당국이 5월에만 1020원 선을 지키기 위해 두번 강력한 개입을 했다"며 "당국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을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시장에서 달러의 수급 상황이 계속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환율의 하락 압력이 강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렸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공감했다.
신성인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시하는 등 투자 심리가 양호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환율과 외국인 투자성향을 연관지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높을 때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며 "향후 원화가 강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환율이 1020원 선인데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들어오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 부분을 바탕으로 판단해 보면 환율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