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돌풍이 거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SUV 내수 누적판매는 총 13만4403대로 전년 대비 무려 24% 급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SUV 판매는 지난 2008년 16만8520대에서 2012년 25만262대, 지난해 29만722대로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 SUV 예상판매는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 5일제 근무 정착에 따른 레저문화 확산과 오토캠핑 인기가 커지면서 실용성이 높은 SUV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싼타페.(사진=현대차)
이어
쌍용차(003620) 코란도 스포츠(1만1528대), 기아차 소렌토R(9124대), 뉴 코란도 C(8370대), 모하비(4948대), 현대차 맥스크루즈(4502대), 르노삼성 QM3(4495대), QM5(4280대), 한국지엠 트랙스(4052대), 캡티바(3866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는 스페인에서 전량 수입돼 계약 후 차를 인도 받기까지 약 3~4개월 가량 대기해야 한다.
QM3는 지난 4월 1445대, 5월 2161대가 판매되면서 르노삼성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블랙 바디에 오렌지 루프 모델은 전국에 20~25대 잔여 물량이 있어 빨리 받아볼 수 있지만, 가장 인기 모델인 아이보리 바디에 블랙 루프의 경우 최소 3~4개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QM3는 높은 연비(18.5㎞/ℓ)와 비교적 낮은 가격대(2250만~2450만원)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르노삼성 QM3.(사진=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SUV 판매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신모델과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며, SUV 명가 재건에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투싼ix 월드컵 에디션과 2015년 모델과 2014년형 베라크루즈를 선보였다. 맥스크루즈의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을 출고하는 소비자들에게 3.9%의 수시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콘도 이용권, 유류비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여행 경품 이벤트도 병행한다.
한국지엠은 최근 캠핑 전용 모델 ‘올란도 캠퍼 에디션’을 출시했다. 소비자 초청 오토 캠핑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며, SUV 모델 출고자를 대상으로 ‘경품 페스티벌’도 진행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 캠핑 인구가 크게 늘면서 SUV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또 SUV는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가 쉽고 적재공간이 넓어 실용성이 높은 게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