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시가 7월 말까지 불필요한 신호등 개수를 줄여 나간다. 또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등을 막기 위해 신호등 위치를 조정한다.
시는 시민들의 안전운전과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해 차로 수보다 많은 신호등을 도로 여건에 따라 조정하는 '신호등 줄이기 사업'을 확대, 다음달 말까지 시행 완료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서울시내 모든 신호등이 기존 백열등에서 LED로 교체되며 한 도로에 여러 신호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 데 따른 조치다. LED는 백열등보다 7배 수명이 길다.
이에 따라 편도 3차로 이하 도로는 신호등 1대, 편도 4차로 도로는 기존 3대에서 2대로 축소된다.
◇신호등을 1대 줄인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지난해 9월 종로일대 총 489면의 신호등 중 30면을 제거했으며, 이후 전체 신호등 수를 5만6833면에서 5만1166면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신호등 약 6000여대가 줄어 21억원의 에너지·유지관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는 2581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철거된 신호등은 교차로나 이면도로 등 보수가 필요하거나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재사용된다.
아울러 시는 꼬리물기를 막고 정지선 준수율을 올리기 위해 교차로 진입 전 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호등을 기존 교차로 건너편에서 교차로 진입 전으로 조정하는 '전방 신호등'을 3차로 이하 1면, 4차로 이상 2면으로 설치한다.
강진동 시 교통운영과장은 "도로 환경에 따른 신호등 수를 조정해 안전을 확보하고 에너지도 절감함은 물론, 신호기 신설 및 이전 공사 시 교차로의 신호등도 전방으로 이전해 교차로 꼬리물기를 끊고 보행자 안전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